STUDIO STUDIO

   

017
(ongoing)

This project is to transform a cosmetic factory into an art gallery and commercial facility, and is currently under construction.

이 프로젝트는 화장품 공장을 개조하고 그 주변 부지에 건물들을 새로 지어 미술관과 상업시설로 만드는 프로젝트이고 현재 공사중입니다.
처음 클라이언트에게 보여준 자료에는 ‘다르지 않음(그러나 같지 않음)’, ‘벽 너머로 보이는 전부’,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이라고 적어 놓은 문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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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이제 당신은 걸어가고, 주위를 둘러보고, 하늘을 올려다보고, 손을 흔들고, 아무도 없는 곳을 향해 말을 걸고, 나직이 읊조리고, 주문을 걸고, 스스로 주문에 걸리고, 바람에 홀리고, 바람의 결에 휘청이고, 새소리에 귀 기울이고, 바람과 새를 따라 걷고, 돌부리에 채이고, 주저앉고, 관망하고, 무릎을 끌어안고,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고, 그렇게 무언가를 기다리고, 어둠이 서서히 다가오다 멀어지는 것을 지켜보고, 다시 일어서고, 부신 눈을 비비고, 발견하고, 다가가고, 멀어지고, 사라지고, 다시 나타나고, 돌아보고, 눈을 가리고, 안개를 헤치고, 허공에 손을 휘젓고, 발길질 하고, 낭떠러지를 만나고, 몸서리치고, 눈물짓고, 바닥에 패인 눈물 자국을 지우고, 이름을 쓰고, 그리워하고, 그 이름을 부르고, 망설이다 손을 내밀고, 악수하고, 미소짓고, 서로의 눈을 들여다보고, 얼굴을 쓰다듬고, 당신 손에 담겨진 그를 느끼고, 보듬어 껴안고, 뒹굴고, 핥고, 깨물고, 밀쳐내고, 상처받고, 화해하고, 손을 맞잡고, 더 무섭게 상처주고, 위안받고, 위로주고, 어루만지고, 거절하고, 거부하고, 외면하고, 무감히 눈을 감고, 다시 눈을 떠 바라보고, 부릅 뜬 채 응시하고, 고개를 끄덕이고, 한숨을 내쉬고, 고개를 내젓고, 두 손을 맞잡고, 깍지 낀 손가락의 마디를 느끼고, 그 거친 인생에 안도하고, 잎사귀를 바람에 흔들리고, 웅성이고, 잠잠해지고, 귀를 기울이고, 귀를 틀어막고, 달려가고, 숨이 차오르고, 땀을 흘리고, 침을 삼키고, 또 다시 질주하다 넘어지고, 낯선 풍경을 돌아보고, 피부가 벗겨지고, 찔리고, 신음하고, 피흘리고, 주위는 서늘하고, 어둡고, 고요하고, 침묵만이 흐르고, 시야는 흐릿하고, 차가운 물에 손을 담그고, 가라앉고, 더 가라앉고, 저 밑바닥까지, 그렇게, 그 모든 일이 이제 저 사진에서 당신에게.

- 아마추어 감상자를 위한 사진 독해법. 방혜진


020

This restaurant is located in Incheon and is one of the lower floors of a large housing complex. 
Each store in a residential complex is ‘box-like’. The game is won or lost by how the designer elegantly fills the box inside.
This project, as usual, consisted of a few walls. The main function of drinking wine and eating food is divided into different atmospheres in one space by walls.
However, because the walls are low, the space is not completely separated. The soft zoning divided by the low walls creates a different atmosphere with the different furniture.
Low walls maximize one space. Thus, visitors feel a cluster of low walls as they step inside. This ‘community of walls’ is everything that makes up this project.

큰 공간을 나누는 몇 개의 벽을 계획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벽은 공간을 나누기 위해 혹은 무엇을 감추기 위해 존재하지만 하나의 사물로 취급되기도 합니다.

벽 앞에 서 있는 누군가를 상상합니다. 그는 벽 너머를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벽은 그냥 서 있습니다. 어떤 것을 감추고 있나 혹 무엇인가를 나누는가를 생각하는 것은 뒤늦은 해석에 불과합니다. 이들은 벽을 위한 벽입니다.    








019 
(2F)

This project is a cafe located near the sea. It consists of a total of two floors, the lower floor is a comfortable space to have a conversation while looking at the sea, and the upper floor is a comfortable space to do nothing while looking at the sea.
Both floors have welcoming walls at the entrance. People sometimes turn their gaze to the sea through the flow of the wall.
And some people enter the aesthetic space while passing through another wall. When the user sits on the bench on the terrace,
he cannot see the sea, because the high back serves as another wall. This wall covers most of the things and makes the user only look at the sky. In a small city adjacent to the sea, it is easy to miss anything other than the sea. 
People can enjoy various shapes and scenery while drinking hot tea in this space.

Photo : Park Sehee

이 프로젝트는 바다에 가까운 카페입니다.  이 곳은 바다를 바라보며 대화하기 좋은 분위기 입니다. 입구에 환영하는 벽이 있습니다. (환영하는 벽은 사실 어지러운 전기배선을 가리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벽을 따라 시선을 바다로 옮기기도 합니다. 처음 현장에 왔을 때 바다를 보고 난감했던 기억이 납니다. 혹여나 만들어야만 하는 사물들이 풍경을 해칠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다행스럽게도 바다를 보기 꽤 괜찮은 공간이 되었습니다. 만들어진 사물들은 풍경과 연결되어 있기도, 연결되어있지 않기도 합니다. 이 공간은 (벽이 있지만) 물리적으로 분할되지 않았습니다. 주어진 내부 면적이 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천장 재료의 구분을 통해 시각적으로 화장실, 출입구 / 마시는 공간을 구분했습니다. 


015

I'm trying to lower the resolution of the images I make these days.Through the blurred shape, many things are damaged and only goals remain. Maybe it's because I have the original in my head.
I was lucky to meet this existing building at this stage. If the building was freely expanded and renovated, many things would have changed in this building.
This building resulted in the preservation/growth/expansion of the possibility of the plane that the building had originally hidden.
I'm basically a client-friendly person. It's not a good intention, it's a rule of the game. Matching the client's taste. If he/she wants something spicy and salty, at least not sticking out the universal Pyongyang naengmyeon. I want to make spicy and salty Pyongyang naengmyeon. The client constantly doesn't like what I like, and just chooses one or two of the ten things I wanted to do. I'm all over the place in there.
Despite imagining and drawing it, I feel like I've jumped to a point beyond my imagination.
I like the feeling that it looks weird. It is difficult to determine whether it is beautiful or not. Although many parts have already been transferred to the role of the builder, only building well will further strengthen the hold on judgment.

work with studio mok
photograph park sehee


이 프로젝트는 숲 속의 오래된 집을 개조해 카페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자연 속에서 오래된 것들을 만나게 되면 두려운 마음이 큽니다.
내 일은 대부분의 것들을 파괴한 후 재정의하는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남겨지는 것과 파괴돼야 할 것들 사이에서 운명의 결정은 오롯이 제 몫입니다.
카즈오 시노하라의 ashitaka house 를 닮은 평면 구조는 살아남았습니다.
벽과 지붕은 다른 것으로 대체 되었습니다.
바닥 페이빙과 난로는 그 자체로 훌륭해 살아남았습니다.
가구는 남김없이 버려졌습니다.
나는 이것들이 좋은 결정이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보존과 파괴 사이에서 결정해야만 하고, 그 기회가 나에게 왔다는 점에 안도할 뿐입니다.



019 
(3F)

This project is a cafe located near the sea. It consists of a total of two floors, the lower floor is a comfortable space to have a conversation while looking at the sea, and the upper floor is a comfortable space to do nothing while looking at the sea.
Both floors have welcoming walls at the entrance. People sometimes turn their gaze to the sea through the flow of the wall.
And some people enter the aesthetic space while passing through another wall. When the user sits on the bench on the terrace,
he cannot see the sea, because the high back serves as another wall. This wall covers most of the things and makes the user only look at the sky. In a small city adjacent to the sea, it is easy to miss anything other than the sea.
People can enjoy various shapes and scenery while drinking hot tea in this space.

Photo : Park Sehee
Landscape design : Sim Seol

이 프로젝트는 바다에 가까운 카페의 3층입니다. 2층이 바다를 바라보며 대화하기 좋은 공간이라면, 이 곳은 바다를 바라보며 멍하니 있기 좋은 공간입니다. 마찬가지로 환영하는 벽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벽은 마치 결계와 같습니다. 이 결계를 통과하면 심미적인 욕구만이 존재하는 공간을 구성하는 내부 정원이 있습니다. 그 너머 바다가 보입니다. 멍하니 커피 마시기 좋은 공간 입니다.
테라스도 있습니다. 테라스 벤치에 앉으면 바다는 보이지 않고, 하늘만 보입니다. 벤치는 풍경을 다루는 또 다른 벽입니다. 

“Were not division, enclosure and exclusion - which defined the wall’s performance and explatined its efficiency - the essentioal stratagems of any architecture?”, Koolhaas. 1996  

“분할(division)과 에워쌈(enclosure)과 배제(exclusion)야말로 모든 건축의 필수전략들이 아니었던가?”,  Koolhaas. 1996